"안 되? 돼?"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 구별하는 방법

잡화점2020-10-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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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Bank
자음 19개, 모음 21개만으로 모든 표현을 할 수 있는 한글. 이 얼마나 위대한 언어인가. 1만 자의 한자를 외우지 않아도 되는 것에 세종대왕님께 항상 감사드리지만 한글날이 있는 10월에는 유난히 감사하다(공휴일이어서 더 감사한 직장인의 마음을 살포시 얹는다).

우리의 소중한 한글. 올바르게 표기하는 것이야말로 세종대왕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지 않을까. 그런데 최근 인터넷상에서 돌아다니는 괴이한 맞춤법들을 보면 후손된 입장으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그게 외않되?', '빨리 낳으세요'는 귀여운 수준이다. '왜할머니(외할머니)'. '회계망측(해괴망측)', '앞도적(압도적)', '무난인사(문안인사)' 등 충격을 금치 못하고 천년의 애정도 식어버릴 맞춤법들이 전설처럼 떠돌고 있다.

물론 이 정도 심각하게 틀리지는 않지만 에디터 LYNN 또한 가끔 헷갈리는 맞춤법들이 많아 한 번씩 검토해보는 편이다. 한글이 위대한 언어이지만 문법/맞춤법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니까. 9일 한글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헷갈릴만한 맞춤법들을 모아봤다.

돼/되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되'와 '돼'의 구분법. '돼'는 '되어'의 줄임말이다. '되-'에 '-어/-었-/-어서' 등이 붙을 때는 '되-'와 '-어'를 축약하여 '돼/됐었/됐어서'로 적고, 자음 어미가 붙어 활용할 때는 축약되지 않으므로 '되-'로 적는다(되고/되니/되면).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하'와 '해'를 넣어보는 것이다. '하'를 넣어야 할 자리라면 '되'를 쓰고, '해'를 넣어야 할 자리라면 '돼'를 쓰는 것이 옳다.

🙋‍♀예시
이건 안 된다 → 이건 안 한다(O) / 이건 안 핸다(X)
이건 안 돼 → 이건 안 하(X) / 이건 안 해(O)

📢추가 TIP

되/돼 만큼 많이 헷갈리는 맞춤법 뵈/봬 역시 '하'와 '해'를 넣어보면 헷갈리지 않는다. '하'가 들어갈 자리엔 '뵈'를, '해'가 들어갈 자리엔 '봬'를 쓰는 것이 옳다.

🙋‍♀예시내일 뵙기로 했다 → 내일 하기로 했다내일 봬요 → 내일 해요

-데/대
'-데'는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해 알게 된 사실을 나중에 보고하듯이 말할 때 쓰이며 '-더라'와 같은 의미를 전달한다. 또한 '장소'나 어떤 '일', '~것', '경우'를 뜻할 때도 사용한다. 반면 '-대'는 '-다고 해'의 줄임말로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인다. 또는 어떤 사실에 대한 의문이나 못마땅함을 표시할 때도 쓰인다.

🙋‍♀예시
할아버지 어제 멋있데
내 친구들도 할아버지 멋있대


안/못 띄어쓰기
'안'은 부정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아니'의 줄임말로 보통 뒤에 나오는 단어와 띄어 쓰는 것이 맞다.

🙋‍♀예시
안 해(o)
안해(x)


그러나 '일, 현상, 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하다'는 뜻으로 '잘되다'의 반대 개념이거나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를 뜻하는 '안되다'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예시
사람이 안됐다 (사람이 안쓰럽고 딱하다)
사람이 안됐다 (인성이 좋지 않다)
그건 안 돼(부정, 반대의 뜻)


'못' 역시 '되다'를 부정하기 위해 쓰였다면 띄어 쓰는 것이 맞다. 반면 '성질이나 품행 따위가 좋지 않거나 고약하다/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의 의미로 사용될 경우, '못된 심보', '그 일이 못된 게 남의 탓이겠어'처럼 '못되다'를 붙여 써야 한다. 또한 '못'은 의미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데 능력이나 수준이 미달돼 무언가 할 수 없다는 뜻일 때는 '못하다'로 붙여 쓰며, 동사에 붙어 동사의 동작이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뜻일 때는 '못 하다'로 띄어 쓴다.

🙋‍♀예시
시험을 못봤다 (시험은 봤으나 점수가 낮다)
시험을 못 봤다 (시험을 치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연결어미 '-지' 뒤에 나올 때는 하나의 보조용언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항상 붙여서 적는 것이 맞다.

🙋‍♀예시
시험을 보지 못했다

예요/에요
'예요'는 '이에요'의 줄임말로 앞 음절에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 받침이 없으면 '-예요'를 사용한다.

🙋‍♀예시
선물이에요/할 것이에요
사과예요/ 할 거예요

❌예외

첫째, '아니' 뒤에는 무조건 '에요'가 붙는다. '아니예요'라는 단어는 없으니 명심할 것.

둘째, 사람 이름 뒤에는 항상 '예요'를 붙인다. 만약 앞 음절에 받침이 있으면 '이예요'를 붙이면 된다.

🙋‍♀예시
선희예요, 보검이예요

셋째, '에'가 장소와 시간을 나타내는 조사로 쓰일 땐 '에요'로 쓸 수 있다. 이 때 뒤에 '요'가 없더라도 말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시

거기에요/1시에요

넷째, '어디-' 뒤에는 '에요'와 '예요'가 둘다 올 수 있는데 그 의미가 다르다. '어디에요'는 대상의 위치를 묻는 질문으로 "어디에 있어요?와 같다. '어디예요'는 '어디이에요'를 줄인 것으로 '지금 어디예요?'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 틀리기 쉬운 맞춤법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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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얻다 대고(O) vs 어따 대고(X)

🤔 금새(X) vs 금세(O)

🤔 몇일(X) vs 며칠(O)

🤔 옷걸이가 좋다(X) vs 옷거리가 좋다(O)

🤔 유도 심문(X) vs 유도 신문(O)

🤔되갚음(X) vs 대갚음(O)

🤔파토가 나다(X) vs 파투가 나다(O)

에디터 LYNN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