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의 침입자 때려눕힌 82세 할머니 보디빌더

동아일보2019-11-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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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은 집을 잘못 골랐어.”

미국 뉴욕 로체스터에서 한밤의 침입자를 앰뷸런스에 실어 내보낸 82세 할머니 윌리 머피 씨는 이렇게 말했다.

CNN에 따르면 머피 씨는 21일 오후 11시쯤 잘 준비를 하다 누군가 다급히 앰뷸런스를 불러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머피 씨는 이 소리에 경찰은 불렀지만 문은 열어주지 않았다. 그러자 밖에서 소리치던 남성이 갑자기 격분하며 문을 부수고 들어왔다.

머피 씨는 “꽤 어두웠고 집에는 늙은 나 혼자였다. 하지만 날 봐라, 나는 강하다. 그 침입자는 집을 잘못 골랐다”고 말했다. 머피 씨는 10년 전 독학으로 파워리프팅에 입문해 2014년 세계파워리프팅연맹 올해의 선수에 오르며 ‘할머니 보디빌더’로 ESPN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된 유명 인사였다. 지금도 로체스터 지역 YMCA에 나가 매일같이 운동을 하는 머피 씨의 데드리프트 최고기록은 225파운드(102kg)다. 웬만한 성인남성도 들지 못하는 무게다.

문이 열리자 머피 씨는 가까이 있던 테이블로 침입자를 때려 눕혔고 이후 머피 씨는 일어서려는 침입자의 얼굴에 샴푸를 통째로 부었다. 이어 머피 씨에게 빗자루로 두들겨 맞은 침입자는 이제는 침입한 집에서 달아나려 사투를 펼쳤다.

머피 씨도 그 침입자를 끌어내려했지만 너무 무거워서 끌어낼 수 없었다며 “그 사람은 데드웨이트(더 이상 들 수 없는 무게)였다”고 말했다. 결국 그 사이 머피 씨가 불렀던 경찰이 도착해 침입자는 소원대로(?) 앰뷸런스에 실려갔다. 출동한 경찰들은 머피 씨의 초동대응을 칭찬하며 집 앞마당에서 머피 씨와 기념 셀카를 찍고 갔다. 머피 씨는 “이 이야기가 자신의 동년배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