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쪽이 물고 ‘소방대원’ 아버지 훈장 대신 받은 아기

김가영 기자2020-01-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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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를 진압하다 숨진 소방대원 아버지를 대신해 그들의 자녀가 대신 훈장을 받았습니다.

사상 최악의 호주 산불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2월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자원봉사 소방대원 제프리 키튼(Geoffrey Keaton •32)과 앤드루 오드와이어(Andrew O’Dwyer•36)가 트럭 전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1월 2일에는 제프리 키튼의 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이날 제프리의 19개월 된 아들 하비 키튼(Harvey Keaton)이 어린이용 유니폼을 입고 아버지 대신 훈장을 받았습니다.

피츠시몬스 청장은 입에 쪽쪽이(공갈젖꼭지)를 문 하비 앞에 무릎을 꿇고 훈장을 달았습니다.

7일에는 앤드루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그에게도 19개월 딸이 있는데요. 그의 딸 샬롯(Charlotte)도 아버지의 훈장을 대신 받았습니다. 샬롯은 아버지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 헬멧을 쓰고 관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호주 남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요.

이 화재로 서울시 면적의 100배 규모인 600만 헥타르가 불에 탔고 2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극심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재로 폐사한 야생동물도 5억 마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