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엘리베이터 수리하던 20대 사망…2인1조 의무화 언제?

이예리 기자2019-07-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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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업체 소속 20대 남성 근로자가 수리 도중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A씨(27)는 10일 낮 12시 30분경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날 아침 엘리베이터에서 소음 문제가 발견돼 혼자서 수리하던 A씨는 작업 도중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올라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규정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승강기 작업 시 작업자 이외에도 전체 상황을 살펴보고 지휘감독하는 지휘자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고 당시 A씨는 지휘자 없이 홀로 엘리베이터를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함께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2016년 5월 서울지하철 구의역 안전문을 수리하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외주업체 직원 김모 군,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직원 김용균 씨 등 산업현장에서 안전감독자 없이 혼자 일하다 청년 노동자들의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사건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용균씨 사고 이후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었지만 2인 1조 의무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올 3월 정부가 발표한 2인 1조 작업 의무화 지침에는 발전소나 철도 등 공공기관의 일부 위험사업장만 포함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젊은 청춘이 이렇게…눈물 난다”, “2인 1조 작업문화는 언제쯤 정착될까”, “인건비 아끼려다 사고 이어진다. 안전은 비용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인데”라며 A씨를 애도하는 한편 확실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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