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들이 보기 불편한 ‘전참시’

잡화점2019-05-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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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지적 참견 시점’
갑을관계처럼 비쳐 갑질 논란도
매니저를 수동적 존재 취급 불만
연예인보다 주목받는 상황도 부담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 위기에 봉착했다. 참신함 부족과 함께 출연 매니저의 퇴사를 계기로 제기되는 ‘한계론’ 등 의심의 시선이 나온다.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매니저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을 향한 시청자의 반응은 혹평 일색이다. 작년 3월 방영 직후 단번에 MBC 간판 자리를 꿰차게 한 요인이었던 신선함이 사라진 지 오래라는 것이다. 방송인 이영자를 앞세운 ‘먹방’처럼 익숙한 그림을 반복한 탓이다.

스타와 매니저의 인간적 관계를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는 의견도 많다. 연예인과 매니저를 ‘갑을관계’처럼 그리는 프로그램의 시선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연기자 이청아와 그 매니저가 대표적이다. 이청아는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보필하느라 고군분투하는 매니저와 함께 출연해 ‘갑질논란’을 겪었다.

이는 현직 매니저들도 불만으로 삼는 지점이다. 적지 않은 매니저들이 “기획과 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생략한 채 매니저의 일면만을 비춘다”며 “매니저란 직업을 수동적인 존재로 보이도록 하는 장면을 보면 씁쓸하다”고 입을 모은다. 프로그램의 주인공 격인 매니저들마저 취지에 공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연예인인 일부 매니저들은 세간의 지나친 주목을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이영자의 매니저 송성호 팀장, 박성광 매니저의 임송 씨 등은 자신이 연예인보다 더 주목받는 상황에 대해 여러 번 부담감을 토로했다. 최근 임송 매니저가 소속사인 SM C&C를 퇴사한 뒤 이처럼 일부 유명 매니저에 의존하는 양상을 보인 ‘전참시’의 ‘한계론’이 더욱 강하게 제기됐다.

하락세를 걷는 시청률은 이런 부정적 시선을 입증한다. 작년(2018년) 12월 1일 11.1%를 달렸던 ‘전참시’는 지난달 4월 27일 6.8%(이상 닐슨코리아)로 반 토막난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