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안하는 낙하산 신입과 싸웠다”→사이다 결말

황지혜 기자2019-04-03 17:22
공유하기 닫기
신입 여직원과 싸웠습니다.
츨처=보배드림 게시글 갈무리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신입 직원과 싸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설계 쪽 일을 하고 있는 실장 직급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게시자 A씨는 “지난 1월 신입을 뽑았다”면서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신입직원 B씨는 다른 업계에서 일했던 경력(1년)만 있었습니다. 때문에 A씨를 비롯한 선배 직원들이 설계 관련 업무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A씨는 글을 통해 “열심히 적으면서 뭔가 하는 것 같았는데 일주일 뒤 물어보면 하나도 기억 안 난다고 한다. 그걸 한달을 반복(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결국 이 쪽 분야는 처음이니 설계가 아닌 기본적인 업무를 시키기로 결정했고요.

츨처=보배드림 게시글 갈무리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A씨는 ‘오전 10시에 편도 40분 거리의 타 회사로 외근을 보냈더니 오후 3시가 되도록 복귀를 안한다’고 B씨의 ‘사고 사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B씨에게 전화를 해봤더니 “근처 사는 친구랑 밥 먹고 커피숍 왔더니 시간이 늦은 줄 몰랐다”고 태연히 답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본부장에게 B씨의 해고를 건의했지만 “좀 더 지켜보자”는 대답만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27일, A씨는 B씨에게 간단한 설계 업무를 줬습니다. 그러나 2시간 뒤 확인하니 B씨는 주어진 업무는 하지 않고 개인적인 자격증 책을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모니터는 컴퓨터를 오랜 시간 건드리지 않아 절전모드가 시행되어 있었고요.

A씨는 “책은 집에가서 보고 회사에 왔으면 일을 하라”고 화를 냈고, B씨는 도리어 “그러면 일을 알려주던가, 왜 가만히 있는 저에게 시비냐”며 맞섰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이 분노한 건 당연했습니다. “당장 잘라야 한다”는 댓글부터 노동법을 토대로 해고 방법을 조언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이어 얼마 뒤 A씨는 같은 커뮤니티에 ‘사이다 후기’를 올렸습니다. 분노한 다른 팀장들과 함께 사장 면담을 했고, 마침내 B씨가 회사를 나가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B씨의 입사에 얽힌 뒷 얘기도 풀어놓았습니다. B씨가 사장 친구의 딸, 즉 ‘낙하산’이었다는 거였죠. 사장은 “나도 눈과 귀가 있어 신입이 일 안하고 농땡이 피우는 거 다 알고 있었다”며 조만간 친구에게 말해서 교육을 시키든지 자르든지 하려 했는데 그냥 지금 내보내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누리꾼들은 “속이 시원하다” “사이다 결말”이라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낙하산 인사, 그리고 ‘월급 루팡’을 시전하는 일 안하는 직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잡화점 기사제보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