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대물림 NO!” 당신의 아이를 돈 천재로 만드려면

최현정 기자2019-04-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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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세계 세 번째 부자인 투자자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처음 주식을 산 것은 그의 나이 겨우 만 11살 때였습니다.

유대인은 걸음마를 하기 전부터 동전을 쥐어주며 늘 저금통에 저축하는 습관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남자 만 13세, 여자 만 12세 성인식에서 친척들에게 받은 축하 금을 관리하게 하고 이 돈을 종잣돈으로 투자하게 합니다. 독일 역시 4세부터 자녀에게 용돈을 주며 9세까지는 주급, 그 이후엔 월급으로 용돈을 주는 등 꼼꼼하게 규칙을 세우고 실천하게 합니다. 법적 아르바이트 가능 연령인 13세부터는 스스로 용돈을 벌어 쓰게 하며 돈의 소중함을 가르치죠.

“만 3세가 되면 아이들은 기본적인 돈 개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7살이 되면 이미 습관이 들어서, 돈 버는 사람과 돈을 못 버는 사람이 정해집니다.”

경제교육 서적 ‘당신의 아이를 돈 천재로 만들어라’의 저자 베스 코블리너(Beth Kobliner)는 최근 PBS(pbs.org)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녀를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통달한 훌륭한 투자자로 키우는 싶은 마음은 한국 부모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자녀 경제 교육 방법을 최근 야휴 파이낸스에서 정리 소개했습니다. 여러분께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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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 코블리너 씨는 “돈 가치를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에게 실제로 돈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통 사춘기 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용돈 대신 직불 카드를 쥐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옳지 않다고 합니다. 현금이 더 현실적입니다.

“현금은 플라스틱 카드와 달리 돈이 유한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줍니다. MIT의 유명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현금 대신 신용 카드로 지급할 때 두 배나 더 많은 돈을 씁니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저축 습관이 생기도록 돕는 앱도 나왔습니다. 타냐 반 코트 씨는 아이들이 ‘금융 문맹’이 되지 않도록 기본적인 금융과 돈을 절약하는 이점을 가르치는 저축 도구인 goalsetter.co의 창립자이자 CEO입니다. 반 코트 씨는 “미국은 저축하지 않은 어른들의 나라가 되었고, 우린 그런 습관을 자녀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국의 상황도 비슷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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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만든 골세터(Goalsetter)는 아이들이 계좌를 만들고 저축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해주는 앱입니다. 가족 구성원은 계좌에 돈을 이체할 수 있고, 추가 기능을 통해 부모는 주간 자동 저축 금액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 아이가 대학 갈 돈을 저축할 수 있습니다. 생일에 돈을 선물로 주는 가족과 친구들은 ‘5만원 중 2만5000원은 대학 등록금용 계좌에 넣고, 2만 5000원은 네가 정말 받고 싶은 댄스 수업비로 지출할 거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야후금융의 지니 안은 “만 7세나 8세쯤 되면 주식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즈니나 마텔처럼 아이들이 알고 좋아하는 회사 주식을 사라”라며 “함께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그 회사의 한 조각을 너도 살 수 있다고 설명하라”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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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잘 운영되면 당신의 돈이 커질 겁니다. 회사가 성공하지 못하면 돈을 잃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돈을 잃는다는 생각으로 애들을 낙담시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에 있는 여러 기업에 돈을 퍼뜨리면 돈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세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이죠.”

하지만 복합이자와 저축률은 어른들조차 이해하기 어렵죠. 골세터의 접근법은 ‘아이들의 언어를 사용하라’ 입니다. 이 앱에서는 금융 문맹 퇴치 퀴즈와 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반 코트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축 계좌를 가진 아이들은 대학에 갈 확률이 6배나 높습니다. 성인이 될 때까지 주식을 소유할 확률이 네 배나 높습니다. 말 그대로 돈과 삶에 대한 관점과 결과를 변화시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