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은 못 보내줘~ 관둘 때 ‘퇴사 면접’ 봐야 하는 기업

김가영 기자2019-03-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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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면접’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퇴사할 때 이런 거 말하고 가겠다!”라고 호언하던 사람들도 언제 있을지 모를 평판 조회가 두렵고 굳이 얼굴 붉히기가 싫어 좋은 인상을 남기고 나옵니다. 기업도 처우 등에 대한 불만이 나올까 무서워 굳이 퇴사 이유에 대해 깊게 파고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는 퇴사 의사를 밝힌 직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합니다.

이 회사의 HR 책임자인 딘 카터(Dean Carter) 씨는 최근 유타주에서 열린 경영학 회의에서 “회사를 떠나려고 하는 사람들은 나에게 이유를 말해야 한다”면서 퇴사 면접에 대해 밝혔습니다.

퇴사 면접에서는 “왜 입사했나요?”, “어떤 이유 때문에 파타고니아에 오려고 이전 직장을 떠났고 가족들과 떨어져 살았나요?”, “우리가 당신에게 전달한 경험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충족시켜 주지 못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등의 질문을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초심을 찾고 퇴사 결정을 취소하는 직원도 있다고 합니다.

유튜브 'Workday' 캡처
미국 온라인 미디어 쿼츠(Quartz)는 파타고니아의 퇴사 면접에 대해서 “직원들이 왜 회사를 떠나는지, 퇴사 동기가 고용주의 단점과 관련이 있는지, 퇴사를 막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파타고니아는 연간 이직률이 4%로 미국에서 매우 낮은 편에 속합니다. 2016년 포춘지는 파타고니아의 퇴사율에 대해서 ‘장난 아니게(freakingly) 낮다’고 표현했습니다.

파타고니아코리아도 비슷할까요? 파타고니아코리아 측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한국지사도 퇴사 시 면접을 본다"면서 "본사의 인사 문화를 최대한 수용해 적용하려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