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임신한 식당 직원에게 전한 ‘11만원 팁’

최현정 기자2019-02-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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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rian Cadigan
임신한 식당 종업원이 다른 손님에게 첫 아이 탄생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걸 들은 경찰관이 축하 선물로 100달러(한화로 약 11만 원)을 팁으로 남겼다. 그가 먹은 음식값은 8.75달러(약 1만 원)였다.

임신 8개월이 다 된 코트니 잉글리시(23) 씨는 지난 2월 15일 금요일 직장인 미국 뉴저지주 클레멘톤의 램프 포스트 식당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그때 부어히 타운쉽 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한 명 들어와 샐러드와 물을 시켰다.

잉글리시 씨는 다른 승객에게 “첫 아이인데, 곧 퇴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옆에서 그 말을 들은 경찰관은 자신도 얼마 전 아빠가 됐다며 “처음부터 즐기시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냥 그렇게 덕담만 나누고 헤어진 줄 알았다. 그런데 퇴근 무렵, 잉글리시 씨에게 계산원 한 명이 “자기에게 100달러 팁을 주고 간 손님이 있는데”라고 말했다. 아까 그 경찰 손님이었다. 그가 남긴 영수증에는 ‘첫 임신을 즐겨요. 당신은 그걸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너무 놀라 눈물이 다 나왔습니다. 그 분은 이미 식당을 떠나고 없었어요.”

잉글리시 씨의 아버지 브라이언 캐디건 씨는 페이스북에 영수증 사진을 올리고 감사 메시지를 올렸다.

캐디건 씨는 “딸이 내게 문자를 보내, ‘아빠, 방금 아기에게 이렇게 멋진 쪽지를 남긴 경찰관이 제게 100달러 팁을 남겼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 양반은 딸에게 매우 관대한 팁을 남겼을 뿐 아니라, 사랑스러운 메시지까지 남길 만큼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경찰관들을 극진히 존경했는데, 당신은 단순한 경찰이 아닌 아름다운 인간으로 넘어갔습니다.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길.”

캐디건 씨는 자신과 함께 따는 미혼모 딸이 비록 전 남자친구였던 아기 아버지의 도움에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고졸 학력 인증서를 취득한 잉글리시 씨는 딸을 낳은 후 간호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식당 주인 닉 히오나스 씨는 이 이야기가 “인류에게 신념이 남아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다. 그 경찰관이 ‘좀 전에 아기가 태어났는데,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날이며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장은 잉글리시 씨를 “별걱정 없이 즐겁고, 기대치 이상을 해내는 사랑스러운 여성”이라며 “그런 기질을 가진 사람에겐 좋은 일이 생긴다”라고 칭찬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