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13초 대에 주파하는 ‘멘탈왕’ 일곱 살

이예리 기자2019-02-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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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stagram(@blaze_813)
세상에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남다른 재능을 드러내는 사람들, 즉 ‘신동’이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사는 일곱 살 어린이 루돌프 블레이즈(Rudolph Blaze)도 바로 그런 신동 중 한 명입니다. 블레이즈는 100미터를 13.48초에 주파하며 우사인볼트의 뒤를 이을 예비 육상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도 블레이즈의 경기 영상을 공유하며 관심을 보였고 이는 블레이즈가 본격적으로 대중의 눈길을 모은 계기가 됐습니다.

네 살에 육상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동년배 그룹에서 미국 최고로 올라선 블레이즈. 귀여운 일곱 살 어린이지만 달리기에 집중하는 눈빛만은 어른 못지 않습니다. 3년 남짓한 기간 동안 금메달 20개를 포함해 36개나 되는 메달을 따며 승승장구하는 블레이즈는 미식축구에도 놀라운 재능을 보였습니다. 자기보다 몇 살 더 많은 형들과 함께 거친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절대 기죽지 않는 승부욕과 투지도 갖췄습니다.

사진=Instagram(@blaze_813)
사진=Instagram(@blaze_813)
 블레이즈는 남다른 ‘멘탈왕’이기도 합니다. 다섯 살이었던 지난 2017년에는 스포츠 매체 유스1(Youth 1)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원들의 ‘기준’을 더 높이 올려놓기 위해 열심히 연습한다. 팀원들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때 내가 모범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성숙한 마음가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블레이즈의 미식축구 팀 코치 지미 왓슨(Jimmy Watson)씨도 ‘스포츠 정신이 뛰어나고 동료들에게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며 제자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훈련할 때 블레이즈는 말이 많은 타입은 아니지만 행동으로 모범을 보인다고 합니다. 친구들 중 한 명이라도 축 처져 있으면 직접 다가가 기운을 북돋워 주는 등 선한 심성까지 갖췄다네요.

어른 뺨치는 카리스마와 정신력을 갖춘 블레이즈 뒤에는 헌신적인 아버지가 있습니다. 블레이즈의 공식 SNS계정을 관리하고 모든 스케줄을 검토하는 아버지 루돌프 잉그램 시니어(Rudolph Ingram Senior)씨는 아들이 운동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나는 우리 아들의 매니저이자 전속 카메라맨, 트레이너, 운전기사를 겸하고 있다”며 행여 아들이 커서 진로를 바꾸고 싶어하더라도 전폭 지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