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에게 性적인 제안… 구직자의 ‘은밀한 문자’

황지혜 기자2019-02-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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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을 위해 면접관에게 성(性)적이고 무례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구직자가 논란이라고 호주 뉴스닷컴, 영국 미러 등 외신이 2월 14일 보도했다.

호주 멜버른에 기반을 둔 HR기업 슈페리얼 피플 리크루트먼트(Superior People Recruitment)의 설립자 그레이엄 윈(Graham Wynn)은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Graham Wynn 링크드인 갈무리
지난 13일 윈은 채용 면접을 위해 여성 구직자 A씨에게 면접 일정 공지 문자를 발송했다. “이력서를 받았다. 멜버른 콜린스가 35번지 30층에서 면접을 진행하고자 한다. 화요일과 금요일 중 더 좋은 시간을 알려주시기 바란다”는 공식적인 문자였다.

그러나 돌아온 답장에 윈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A씨는 “합격에 도움이 되기 위해 내가 당신에게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이 있나요?”라는 내용과 윙크를 하는 이모티콘을 함께 보냈다.

“그냥 방문하면 된다”는 대답에 A씨는 더욱 노골적이고 무례해졌다. A씨는 유사성행위를 뜻하는 “**** Job?”이라는 답장을 보내 윈에게 불쾌감을 줬다.

Graham Wynn 링크드인 갈무리
당초 윈은 A씨의 문자를 무시하려 했지만 “가장 좋은 대응은 ‘당신의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직접적으로) 답하는 것”이라는 동료들의 조언이 이어졌다.

조언을 받아들인 윈은 “그런 문자를 보내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비윤리적이고 부적절한 유머감각은 취업 기회를 빼앗을 수 있다“고 답장했다. A씨의 회신은 없었고 그가 면접장에 나타나는 일도 없었다. 물론 윈도 그를 채용할 생각은 없었다.

“충격을 받았다”는 윈의 인터뷰를 전하며 매체는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발하는 해시태그 운동 ‘#미투’를 언급했다.

더불어 윈은 채용과 관련해 성적인 제안을 받은 건 처음이지만 “2만 달러를 주겠다” 등 뇌물을 제안한 구직자들은 이전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