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바다” 빨대 16만8000개로 만들어낸 장엄한 예술

최현정 기자2019-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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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개념 예술가 벤자민 본 웡 “빨대 NO”
출처=https://www.vonwong.com/
아시아계 캐나다인인 개념 예술가 벤자민 본 웡(Benjamin Von Wong)이 최근 베트남 한 쇼핑몰에 설치한 예술 작품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웡 작가는 “사람들이 빨대 사용을 줄이도록 격려하기 위해” 거대한 빨대 예술 설치 미술작품 ‘플라스틱 바다의 갈라짐(The Parting of the Plastic Sea)’을 완성했습니다.  

개념예술(Conceptual art)은 개념이나 생각, 관념을 재료로 탄생한 예술을 말합니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웡 작가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 증가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자원봉사자와 비영리단체가 제작을 도왔습니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작고 가벼운 빨대는 사실상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빨대는 또한 술집, 카페, 레스토랑에서 받길 거절하기 쉬운 물건이죠.”

쓸 때는 편리하지만, 플라스틱 빨대는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배 속에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차 죽은 채 발견된 고래, 콧속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힌 채 발견된 바다거북 등을 보도를 통해 접하셨을 겁니다. 

출처=https://www.vonwong.com/
웡 작가는 “제 비전은 빨대를 활용하고, 모으고, 씻고, 붙여서 바다 오염에 대한 대화를 점화하는 재활용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로 폐기물 사이공과 자원봉사자 수백 명의 도움으로 웡 작가는 6개월 동안 베트남에 이 작품을 설치했습니다.

몇 주 동안 열심히 일한 후에 운 좋게도 스타벅스 베트남에서 빨대를 지원하겠다고 해왔습니다. 호찌민 시 전역에 있는 다양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빨대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합니다. 

장엄하게 갈라지는 거대한 바다를 표현하는데 총 16만8000개의 빨대가 들어갔습니다. 거대한 갈비 모양의 구조물이 완성됐습니다.

호찌민 시 새로운 쇼핑몰인 에스테라 플레이스 아트리움에 설치된 이 개념 예술 작품은 #Strawpocalypse(빨대재앙)이라는 해시태그로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웡 작가는 예술의 힘으로 자연을 되살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플라스틱 빨대 퇴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대중에 호소했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