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고객과 ‘무아지경’ 막춤 춘 던킨 도너츠맨

최현정 기자2019-0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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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 도너츠의 한 직원과 자폐증 고객이 매장에서 레이디 가가의 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을 췄습니다. 보기만 해도 흥겨워지는 두 사람의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13만 회 이상 조회되는 등 화제가 됐습니다.

최근 미국 뉴욕주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사는 도널드 사이먼(Donald Simon‧26)씨가 동네 던킨 도너츠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말이 서툴고 자폐증이 있었던 사이먼은 도우미 안젤라 재스민 씨와 함께 농구, 도자기 만들기, 피아노 레슨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던킨 도너츠 직원 브라이언 라라(Bryan Lara‧36)가 사이먼과 인사를 나누러 테이블로 왔습니다. 그는 매장이 붐비지 않을 때는 항상 고객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고 합니다. 그는 야후 라이프스타일에 “저는 손님 대부분의 이름과 그들의 단골 주문을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사이먼은 라라의 이름을 여러 번 더듬거리며 말했고 그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재스민은 라라에게 “사이먼이 자폐증 환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때 매장 스피커에서 80년대 팝그룹 컬쳐 클럽의 히트곡 ‘카르마 카멜레온’이 흘러나왔습니다. 라라는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사이먼은 그의 동작을 따라했습니다.



다음 곡은 레이디 가가의 ‘파파라치’였습니다. 라라는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고, 사이먼은 흠칫둠칫 의자에 앉아 박자를 탔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그는 엄지를 치켜들고 라라와 하이파이브를 했습니다.

재스민은 이 모습을 촬영해 사이먼의 어머니 도나 맥슨(Donna Maxon)에게 보냈는데, 맥슨이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주목받은 것입니다. 맥슨은 페이스북에 “때때로 던킨 도너츠 직원들은 특별한 손님들이 재미있게 놀도록 플로어 쇼를 합니다! 도널드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줘서 고마워요”라고 적었습니다.

맥슨은 야후 라이프스타일에게 사이먼이 친구를 사귀었다고 말합니다. “우리 아들 같은 사람들은 ‘친구’라는 단어를 그리 많이 쓰지 않아요. 이 일은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엄마의 심장에 와 닿았습니다.”

그녀는 던킨 직원 라라가 특별한 훈련 없이 아들과 친구가 됐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라라 씨는 많은 사람에게 빛을 비춰주었어요. 그것은 인간의 친절입니다.”

라라는 야후에 “도널드가 웃는 걸 봤는데 멋졌습니다”라며 “전 제 고객을 너무 사랑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