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200여명에 45억 보너스 쏜 회사… ‘오너는 관대하다’

황지혜 기자2018-1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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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의 직원들에게 400만 달러(한화 약 45억2000만 원)에 달하는 연말 보너스를 지급한 회사가 있다.

미국 미시건주 루딩턴에 본사를 둔 플로라크래프트(FloraCraft)는 꽃 공예 관련 제품을 생산해 월마트, 아마존에 판매하는 회사다. 이 회사의 오너 리 쉰헤르(Lee Schoenherr·82)는 지난 12월 14일 연례 오찬행사에서 200여 명의 정규직 직원들을 위해 4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출처=플로라크래프트 홈페이지
보너스는 재직기간을 기준으로 산정될 예정이다. 쉰헤르는 40년 이상 회사에 몸 담았던 직원의 경우엔 6만 달러(한화 약 7000만 원)의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정된 금액의 75%는 직원들의 퇴직연금 계좌에 예치 되며, 나머지 금액만 현금으로 지급된다.

쉰헤르는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이유에 대해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루딩턴을 살기 좋고 일하기 좋고 가족을 부양하기 좋은 장소로 만드는 걸 돕는 일이라고 강하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몇 년 전부터 우리 회사의 심장이자 영혼인 직원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 것이 우리 회사의 성공에 있어 직원들이 맡은 역할에 대해 감사를 전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매각이나 사업을 그만두기 위한 준비를 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출처=플로라크래프트 홈페이지
직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한 직원은 “환상적인 소식이다.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모두를 위해 이런 일을 한 건 대단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에릭 에르윈(Eric Erwin) CEO 역시 “쉰헤르 씨의 관대함에 직원들은 놀라움과 감사를 전한다”고 반겼다.

한편 플로라크래프트는 1946년 설립됐다. 처음에는 소규모 가족 회사로 시작됐지만 수 차례 인수합병과 꾸준한 제품군 확장을 통해 현재 미국 50개주을 비롯해 해외 17개국에도 제품을 판매한다. 설립 이래 단 한차례의 해고도 없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