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간 과일 신선도 유지’ 말레이시아 기업이 만든 스티커, 원료는?

이예리 기자2018-12-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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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tixfresh
과일이 몸에 좋다는 건 모두 알고 있지만, 매일 신선한 과일을 챙겨 먹는 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소량으로 사면 비싸고, 많이 사면 다 못 먹고 상해서 버리기 십상이니까요. 큰 마음 먹고 산 과일을 냉장고에 넣어 놓고 일주일 동안 까맣게 잊어버리는 안타까운 상황도 종종 발생합니다.

말레이시아의 한 기업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과일의 신선도를 최대 14일 간 유지시켜 주는 스티커 ‘스틱스프레쉬(Stixfresh)’를 개발한 것입니다. 100%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진 이 조그만 스티커는 염화나트륨, 즉 소금과 밀랍을 배합해 제작되었습니다. 스티커는 과일 숙성을 촉진시키는 에틸렌(Ethylene) 성분을 흡수함으로써 과일이 과도하게 숙성되어 썩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지연시킵니다. 사과, 배, 아보카도, 용과, 키위, 망고, 오렌지 등 다양한 과일에 붙일 수 있습니다.

스틱스프레쉬 사 공동창립자 자파리 자이누딘(Zhafari Zainudin)씨는 4년 전 과일 가판대를 운영하는 친구가 ‘과일이 너무 빨리 익고 물러져서 손님에게 팔기도 전에 버리는 양이 많다’고 한탄하는 것을 듣고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신선 상품의 부패를 아예 막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지연시킬 방법은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출발한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자이누딘 씨는 “과일은 농장에서 가정 냉장고로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일부러 덜 익었을 때 수확하기도 하지만 이 방법 또한 신선도를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며 자사 제품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어 “미국에서 매 년 엄청난 양의 과일과 채소가 운송·보관 도중 버려진다”며 스틱스프레쉬 스티커를 붙이면 보관 기간을 2주까지 연장할 수 있으니 농가와 상인, 소비자는 물론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스틱스 프레쉬 사는 “블루베리 등 작은 베리 종류와 각종 채소에도 적용할 수 있는 스티커도 개발할 계획” 이라 밝혔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