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한 달 용돈 11만 원…8000억 전재산 기부할 것”

이예리 기자2018-10-15 14:05
공유하기 닫기
영화 ‘영웅본색’, ‘와호장룡’등으로 유명한 스타 배우 주윤발(周潤發/저우룬파·63)의 검소한 생활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10월 8일 TVBS뉴스는 데뷔한 지 40년이 넘은 백만장자 대배우가 소박하고 편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TVBS뉴스
보유 자산이 56억 홍콩달러(약 8000억 원)가량이나 되는 주윤발은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그는 “이 돈은 내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적당한 때가 될 때까지 돈을 보관하고 있는 것 뿐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평범하게 사는 게 최고의 재산”이라며 부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중고물품 가게나 버스, 지하철은 주윤발을 ‘목격’하기 좋은 곳입니다. 중화권 팬들 사이에서는 중고 옷가게나 버스에서 주윤발을 만나 다 같이 인증사진을 찍었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한 달 용돈이 800홍콩달러(약 11만 원)이라는 주윤발은 오래된 노키아 휴대전화를 17년째 쓰다가 최근 기계가 고장 나자 그제서야 스마트폰을 샀다고 합니다.



영화 ‘영웅본색’(1986) 의 한 장면
사진=facebook
아내 자스민 탄 씨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스타지만 자기 스스로를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산다. 사치에 관심이 없고 노점 음식 사 먹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스민 씨 역시 모든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남편의 뜻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건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느냐 하는 게 아니다. 단순하고 평화롭게, 근심 걱정 없이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또 어려운 일이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말이 있듯, 재물은 사람의 마음에 욕심을 만들어 내고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만듭니다. 어마어마한 재산을 갖고도 집착하지 않는 주윤발의 태도는 ‘소박한 행복’을 추구하는 인생관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요.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