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 아이들 하교하면 ‘래퍼’로 변신?

김가영 기자2018-10-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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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달지' 캡처
랩하는 초등교사 ‘달지’가 화제입니다.

9월 21일 SBS ‘모닝와이드 3부’는 경기 안산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이현지 교사를 소개했습니다.

이 씨는 '달지'라는 랩네임으로 유튜브에 랩 커버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다이나믹듀오 노래 ‘죽일놈’을 부르는 영상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로도 ‘우원재-시차’, ‘김하온-붕붕’ 등 랩을 소화하는 모습이 수차례 올라왔습니다.

조회 수는 최대 200만이 넘을 정도로 인기이며 구독자는 12만 명이 훌쩍 넘습니다.

누리꾼들은 “다른 사람 목소리를 입힌 것 같다”, “수업할 때 무섭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방송에서 전해진 이 씨의 일상은 평범한 초등학교 교사였습니다. 그야말로 ‘엄근진’한 모습입니다.

수업시간에는 영락없는 교사지만 쉬는 시간에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생님이었는데요.

다른 반 학생들까지 몰려와 이 교사의 랩을 따라 하는 모습이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원래 열심히 하려고 시작한 게 아니고 아이들 보여주려고 올렸다가 (널리) 퍼졌다”라면서 계기를 밝혔습니다.

또한 “주목 받을 실력이 아니다”라면서 교실을 배경으로 찍어서 유명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랩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시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랩과 시가 비슷한 점이 많다. 비유를 넣어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 쓰고 거기에 음악적 요소가 더해진 거다. (랩의) 어두운 면만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합니다.

랩 취미는 아이들이 하교한 후와 주말을 활용해 즐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하교하면 빈 교실에서 랩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립니다. 또 주말에는 동료 교사들과 공연을 기획하여 무대에도 섭니다.

최근에는 경기도 교육청 홍보 영상에 출연했습니다. 자작곡 ‘다시 만날 때’를 부르고 반 아이들과 뮤직비디오를 찍었습니다.

초보 교사 시절의 고민과 아픔들이 랩에 솔직하게 담겨 있는데요. 이를 본 많은 교사들이 눈물을 훔쳤다는 후문입니다. 아이들도 노래에 참여했는데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6학년의 솔직한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어렸을 적 생각나면서 눈물이 난다”, “이 아이들은 커서도 서로를 기억하며 이렇게 멋있는 선생님을 절대로 잊지 못할 거다”, “울었어요. 감동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씨는 “선생님 세상이 넓으면 아이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것, 보여줄 수 있는 것, 데려다줄 수 있는 곳이 많다. 제 인생이 행복해서 그 행복을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