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일 동안 ‘1일 1선행’ 해낸 사장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예리 기자2018-09-29 09:00
공유하기 닫기
착한 일을 하면 남뿐만 아니라 나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꼭 거액을 기부하거나 소매치기를 잡아 ‘용감한 시민’이 되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친구 격려하기, 이웃에게 먼저 인사하기, 간식거리 건네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조금만 마음가짐을 바꾸어도 할 수 있는 작은 선행들이 많습니다.

영국에서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는 다니 사베커(Dani Saveker·46)씨는 1000일 간 하루에 하나씩 착한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정말로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9월 26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 영국판과 인터뷰한 그는 “친절함이란 어떤 기대도 예외도 없이 베푸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남에게 작은 호의를 베풀 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도와주기 때문에 상대방이 고마워하면 더욱 행복하다고 합니다.

다니 씨가 1일 1선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회사 CEO로서 친절함이 리더십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서였습니다. 2016년 1월 ‘한 달 정도 해 볼까’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선행 프로젝트’는 점점 다니 씨의 일상을 바꿨습니다. 그는 모르는 사람 차에 과자봉지와 함께 좋은 하루 되라는 쪽지 붙여 놓기, 친구에게 갑자기 선물 주기 등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선행들을 매일매일 이어 나갔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정리해 보니 좋은 일을 366번 했더라고요. 거창하진 않아도 누군가에게 미소를 줄 수 있는 일들 말이에요. 세상을 보는 시선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경영자로서 일하는 마음가짐에도 변화가 생겼고요.”

회사일과 세 아이 육아에 치여 살며 ‘더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슈퍼맘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렸던 다니 씨는 베풂을 통해 여유는 물론 더 긍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나날이 생기있어지고 웃음이 많아지는 엄마를 본 자녀들도 ‘나도 엄마가 하는 착한 일을 돕고 싶다’며 나섰습니다. 열한 살 막내딸 에미(Emmy)는 다니 씨가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여는 다과회 일을 돕고 있습니다.



다니 씨가 만든 '친절 세트'. 사진=다니 사베커 씨 트위터(@DaniSaveker)
2018년 9월 26일 1000번 째 ‘작은 선행’을 마친 다니 씨는 경험을 토대로 새 사업 아이템도 만들었습니다. ‘친절함에 영감을 주는 팩’이라 이름 붙인 이 세트에는 1일 1선행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된 메모지와 편지지 등이 들어 있습니다. 세트 판매 수익은 ‘함께 가자(Heads Together)’라는 정신건강 자선재단에 기부됩니다.

다니 씨는 “남에게 친절을 베풀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보상은 내게 도움 받은 사람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라며 “저로 인해 선행이 확산된다면 그보다 더 만족스러운 건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