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의 모든 것을 꿈꾸는 선생님, ‘여축모’ 관리자 전해림

잡화점2018-08-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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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축모’ 운영자 전해림. 사진제공|윤지영
축구를 직관과 TV로만 즐기는 시대는 지났다. SNS의 발달로 등장한 많은 온라인 플랫폼들은 화려한 하이라이트와 비하인드 캠 등의 콘텐츠를 통해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여자축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군계일학이라고 했던가. 그래서 더 눈에 띄는 곳이 있다. 바로 페이스북 페이지 ‘여자축구의 모든 것(이하 여축모)’이다. 7월18일, 여축모 운영자 전해림(인하대학교 체육교육 11)씨를 만나 여축모와 여자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4년 개설된 여축모는 WK리그와 학생 아마추어, 일반인 생활체육, 그리고 해외축구까지 ‘여자축구’라는 키워드를 포함하는 모든 정보를 다루는 페이스북 페이지다. 고척중학교에서 체육을 가르치고 있는 전해림씨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뜬금없고 즉흥적이었어요”라며 여축모를 만들던 날을 회상했다.

대학생 시절 전 씨가 창업과 SNS에 관한 수업에서 착안하여 만든 여축모는 4년이 지난 현재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교류하는 여자축구 최대 규모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초기 콘텐츠는 주로 여자축구 기사를 공유하는 것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팀을 찾고 싶은 여성들과 식구들을 모집하는 여성 축구팀들의 소통 창구 역할도 수행하게 됐다. 이제는 여성 축구대회 주최사 쪽에서 먼저 여축모에게 대회 홍보를 부탁하는 일도 생겼다.

전 씨는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팀을 구하거나 함께 축구할 사람들을 찾는 제보가 들어오면 저희가 다 올려 드리는데, 이를 통해 같이 운동할 사람들을 찾아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라고 대답했다.

최근에는 AAWS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AAWS는 ‘All About Women Soccer’의 약자로 해시태그를 이용해 여자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려는 시도다. 캠페인의 모토는 “우리도 축구하고 있어요”다.

여축모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전 씨는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신문이나 인터넷 기사들은 선수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여축모에서는 생활 속 축구 이야기, 축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윤지영 대학생 명예기자 kksoh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