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동으로 자폐증을 세상에 알린 점원 ‘훈훈’

최현정 기자2018-08-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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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손님과 주스 냉장고 선반 정리 함께 해

출처=페이스북 @Delaney Edwards Alwosaibi
자폐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 고객에게 슈퍼마켓 냉장고 선반 정리를 함께 하도록 허락한 한 젊은 점원이 세간의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LA의 한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조던 테일러(Jordan Taylor‧20) 씨입니다. 음료수 냉장고를 정리하던 그는 한 소년이 자신을 뚫어지라 보고 있는 걸 깨닫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소년은 자폐증이 있는 잭 라이언(Jack Ryan‧17) 군이었습니다.

라이언의 아버지 시드 에드워즈(Sid Edwards) 씨는 아들이 테일러 씨의 일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오렌지 주스를 먹고 싶어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주스 한 병을 마신 후에도 라이언은 여전히 테일러 씨가 일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테일러 씨가 라이언 군에게 “나를 돕고 싶어서 그래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렇게 30분 동안 두 사람은 냉장고에 음료수를 정리하며 끈기 있게 일했습니다. 테일러 씨가 라이언 군에게 음료수병을 건네면 라이언 군이 선반위에 채워 넣었습니다. 신경발달 장애인 자폐증은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증상이 특징입니다.

아버지는 두 사람의 모습을 영상 촬영했습니다. 나중에 딸 에드워즈 알워사이비(Edwards Alwosaibi) 씨가 7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폐증이 밖으로 나가는 걸 어렵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때때로 식료품점이 자폐증 환자에게 어려운 곳일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테일러 씨가 동생을 무시했을 수도 있어요. 변명거리를 찾고, 도움받길 거절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그는 그 순간을 동생에게 허락했고, 우리 가족에게 절대 잊지 못할 순간을 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에서 아빠가 ‘나는 지금 기적을 보고 있다’라고 말한 걸 들을 수 있을 거예요.”

영상이 입소문을 타며 언론의 주목을 받자, 알워사이비 씨는 점원 테일러 씨를 대학에 보내주자며 고 펀드 미에 기부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그는 이 친절한 젊은이가 수학을 좋아하고, 언젠가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 한다고 적었습니다.

세간의 관심이 쑥스러운 주인공 테일러 씨는 WAFB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단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주고, 그들에게 멋진 날을 만들어줄 수 있어 기뻤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