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손 없어도 ‘이발사’가 될 수 있어요”

황지혜 기자2018-08-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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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손 없는 이발사’ 가브리엘 에레디아(Gabriel Heredia·21)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타스님 통신사 보도 영상 갈무리
최근 타스님 통신사, ruptly 등 외신은 양 손이 없다는 신체적 조건을 이겨내고 이발사로 일하고 있는 에레디아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지난해에도 한 차례 외신을 통해 화제가 됐던 그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에레디아는 여전히 이발소에서 손님들의 머리카락을 자릅니다. 면도기도 면도칼도 이전보다 더 능숙하게 다룰 수 있습니다. 면도기를 이용해 고객에게 아름다운 스크래치 디자인도 해줍니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이발사라는 호칭도 얻었다고 합니다. 기부행사나 자원봉사에도 적극 참여 합니다. 자신과 같이 삶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타스님 통신사 보도 영상 갈무리
선천적으로 손이 없었던 그가 처음 이발사의 꿈을 키우게 된 건 미용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이 컸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한 건 14살 때. 처음엔 어머니가 가르쳐 준 몇 가지 이발 기술을 따라하는 데 그쳤던 에레디아였지만 점차 욕심이 생겼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멋진 헤어스타일을 보면서 자신도 그런 헤어스타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죠.

스스로의 장애를 알았기에 그는 끊임없이 연습했습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가족들의 아낌 없는 지원과 차별적인 시선을 보내지 않았던 동료들도 힘이 되어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태어난 것에 감사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가진 장애 덕분에 오히려 스스로의 한계를 만들지 않았고, 결국 꿈을 이뤄냈다는 거죠. 그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처음엔 이 일을 취미로 가졌지만 이후 더 진지하게 여기게 됐다”고 말합니다. “난 (그 때) 이 일을 좋아했고 지금은 사랑한다. (이발사라는 직업은) 내게 열정”이라며 깊은 애정도 드러냈습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