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백화점서 “XXX아" 난동…화장품 던지고 직원 폭행 손님 입건

김가영 기자2018-07-0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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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bamtol.k 영상 캡처
화려하고 깨끗한 인테리어,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손님을 맞는 백화점. 그러나 번쩍이는 백화점 물건 뒤에 있는 판매직 여성 근로자들은 모욕감을 주는 감정노동으로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용인의 한 백화점에서 난동을 부린 손님이 폭행 혐의로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7월 6일 경기도 용인의 한 백화점에서 찍힌 영상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 속 고객은 화장품을 바르고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며 직원에게 거센 항의를 합니다. “야!”라고 악을 쓰는 것은 기본, 화장품을 바닥에 던지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또 직원에게 “XXX아. 너 죽여버린다 XXX아. 이 XXX이 어디서 X수작이야”라면서 험한 욕설도 퍼붓습니다.

피해를 입은 직원은 얼굴 등에 묻은 화장품을 계속 닦는 모습입니다.

문제의 고객은 직원에게 “너 여기로 오라”면서 다가갔습니다. 그는 자신을 말리는 직원에게도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결국 직원 2명은 다쳤고,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현장에 있던 다른 고객이 경찰에 신고했고 난동을 벌인 고객은 지구대로 이동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해당 고객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으며 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사람마다 피부에 맞는 화장품이 있고 맞지 않는 화장품이 있습니다. 설령 제품에 문제가 있더라도 정상적인 개념의 고객이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유통 회사나 해당 브랜드에 정식 컴플레인을 넣고 피해 보상 절차를 밟았을 겁니다.

일하면서 무릎 한번 안 꿇어본 백화점 여성 직원이 없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옵니다. 백화점 여성 노동자의 실태를 고발하는 책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안미선·한국여성민우회 지음)에 따르면, 백화점 노동자들은 “직원은 감정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뺨도 맞고, 침도 맞고, 몇 년 지난 화장품을 바꿔달라는 진상 고객도 있습니다. 백화점 노동자들은 갑질과 묵인의 원인 제공자는 백화점이라고 지적합니다. 매출난 타개를 위해 ‘서비스 향상’ 전략을 진행 하면서 직원들에게 희생을 강요한다는 것입니다.

성숙하지 못 한 대처를 한 고객은 결국 사법처리 위기에 몰렸습니다. 서비스직을 하대하고 갑질하는 부끄러운 문화는 하루빨리 없어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