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좀” “야 알바” “공부 못하면 저렇게 된다” 알바생 가슴 후벼파는 말 1위는…

황지혜 기자2018-07-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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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차 편순이 21살여자입니다.

첫 알바라서 처음에 정말 손님한테 욕먹으면서 일 배웠고 5개월까지 버텼습니다. 지금은 조금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나 봐요.

방금 손님한테 엄청 혼났습니다. 하….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냉장고 채우다 서러워서 펑펑 울었네요….

(출처: 네이버 지식IN 2018.05.13.)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동아일보DB 
아르바이트생들은 힘들다. 취직에 대한 걱정,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안감. 온라인 커뮤니티니 소셜미디어에는 아르바이트(이하 알바)를 하며 겪은 경험담들이 넘쳐난다. 이런 알바생들의 스트레스 요인은 다양하겠지만 ‘손님’들이 제법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음은 당연하다. ‘손놈’이라는 단어까지 있지 않나. 

최근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아르바이트 중 상처받는/힘이되는 손님의 말’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다. 지난 6월15일부터 6월27일 사이에 진행된 설문에는 전국 464명의 알바생이 참여했다. 

전체 응답자의 90.1%가 손님의 말 한 마디 때문에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알바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어떤 유형인지 알아봤다. 그 결과 45.4%가 “빨리 좀 해주세요” 등 신경질과 짜증이 섞인 말에 가장 상처를 입는다고 답했다. 그냥 독촉이 아니라 ‘신경질’과 ‘짜증’이 동반된 독촉이다. 이어 “알바 이것 좀 해줘”등 반말(23.4%), “공부 못하면 저렇게 되는 거야” 등 인격 모독 발언(8.1%), 입에 담을 수 없는 욕(7.7%), 성희롱 발언(6.9%) 등 대답이 뒤따랐다.

그렇다면 반대로 알바생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말도 있지 않을까?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고른 건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같은 기본적인 인사말(49.8%)이었다. 그 밖에 “힘내세요” 등 힘을 돋우는 말(9.9%)이었으며 “너무 맛있어요” 등 나를 칭찬해주는 말(9.7%), “오랜만이에요” 등 나를 기억해주는 말(9.4%), “식사했어요?“ 등 따뜻하게 걱정해주는 말(6.8%) 순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뜻밖이다. “감사합니다”라는 다섯 글자가 알바생들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다. 오늘은 편의점에 들러 짧은 인사를 건네 보면 어떨까.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