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공무원’이 되려는 나라는 멸망합니다” 일침

최현정 기자2018-06-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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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카와 아키라 C채널 대표. 출처=트위터 @ moriakit
일본 LINE의 사장이었던 모리카와 아키라(森川亮) C채널 대표가 최근 일본 프레지던트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이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는 나라는 망한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2015년 궤도에 안착한 LINE의 사장이라는 지위를 버리고 20대 여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동영상 콘텐츠 소셜미디어 C채널을 창업한 그는 “젊은이들이 큰 꿈을 그리고 도전하는 것을 당연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C채널은 이용자를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뿐 아니라 한국,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10개국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성장세입니다.

모리카와 대표는 “젊은 사람들이 꿈을 그릴 수 없는 시대”라며 “청년 대상 강연을 많이 하고 있는데, 대체로 미래에 대해 비관하고 하고 싶은 일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에 있는 것에 놀랐다”라고 말했습니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그는 일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하고 싶은 기업이나 산업’ 설문 조사 결과를 예로 들었습니다. “1위가 공무원, 2위가 지방 공무원이라고 하네요.”

“공무원을 목표로 하는 사람 대다수는 안정을 지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배경에는 부모와 조부모의 입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 성장이 정체되고 앞날이 보이지 않는 시대입니다. 자녀와 손자의 미래를 생각하면 안심할 수 있는 직업은 공무원밖에 없다는 것이겠지요.”

그는 “나는 그것이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인구 감소로 시장이 축소되어가는 시대에 사회에서 우선되는 가치가 ‘안정’이 된다면, 그 나라는 망해 버리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스타 오디션. 출처=트위터 @ moriakit
전후 잿더미가 된 일본에서는 혁신적인 기업이 속속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풍요의 사회가 되자 어느덧 변화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기업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리카와 대표는 “앞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은 기업가”라고 생각해 창업의 길을 택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사업으로 여성용 동영상 매체를 선택한 것은 새로운 것은 남성보다 자녀와 젊은 여성이 받아 주기 때문”이라며 “소니와 혼다가 일본의 벤처 대표였던 시대와 달리 현대는 것보다 일의 시대”라며 “체험이야말로 가치가 있다는 식으로 바뀌었다”라고 말했습니다.

C채널의 직원은 현재 약 100명, 평균 연령은 26세라고 합니다. 미디어그룹을 목표로 지난 4월 새로운 동영상 사업으로 미래의 스타를 응원하는 오디션 앱 ‘마이스터’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돌, 보컬, 댄스, 코미디 등 장르의 예술가들이 퍼포먼스를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고 사용자들의 투표수에 따라 이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모리카와 대표는 “마이너리티를 응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리카와 아키라 C채널 대표와 직원들. 출처=트위터 @ moriakit
그는 “사람을 감동하게 하고 싶은, 혹은 웃기고 싶다는 대부분의 사람은 그 마음을 버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마이스타가 그들이 자신을 표현하게 하고 이익도 얻을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꿈을 꾸는 사람들은 공무원이나 대기업 회사원 같은 안정을 추구하는 지금 세상에서 소수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세상은 ‘좋아하고 있는 걸 하고 있으니까 벌이가 없어도 어쩔 수 없잖아’라고 차가운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기쁘게 하고자 하는 그들의 동기는 평가되어야 한다. 그들처럼 조용히 노력하는 사람이 빛나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모리카와 대표는 사안을 결정하는 최우선 기준이 ‘손해인가, 이득인가’가 되면서 모두 점점 소리가 작아지고 있다며 이런 사회 상황에 강한 위기감을 느낀다고도 했습니다.

“사람이 더 자신 있게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을 늘려가지 않으면, 사회에서 미디어의 가치도 줄어들어 버리게 됩니다. 복사 전달만 하는 미디어는 도태됩니다. 앞으로 미디어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요. 아무리 지식과 경험, 돈이나 브랜드가 있어도 그 사람이 빛나고 있지 않으면 보는 사람의 마음에 박히지 않습니다. 그런 시대는 바뀔 것입니다. 자신의 목소리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앞으로 점점 나올 겁니다. 그런 대전제 속에서 여러 분야의 빛나는 사람을 만들 플랫폼이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