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으로 고장난 차 척척 고치는 놀라운 정비사

최현정 기자2018-05-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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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 영상 캡처
두 팔이 없이 태어났지만, 장애를 딛고 두 발로 자동차 수리를 척척 해내는 미국 정비사가 있습니다. 뉴욕포스트가 5월 10일(현지시간) 앤젤 마레로(Angel Marrero) 씨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습니다.

양팔은 없지만, 앤젤 마레로 씨는 타이어를 바꿀 수 있고, 스파크 플러그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제 발은 제겐 손입니다. 전 항상 발로 일하죠. 아주 어릴 때부터 그랬습니다. 제 이름은 앤젤 로이고 푸에르토리코 출신입니다. 전 자동차 수리공입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제 가게는 ‘천사의 수리점’으로 불렸습니다.”

한 손님은 “차를 수리하러 갔는데 그의 팔이 없는 걸 보고 그저 미소 지었어요. 속으로 ‘가능할까’ 했죠. 하지만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잘 해냈어요. 대단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앤젤 씨가 가장 어려운 일은 트랜스미션을 빼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해냈습니다. 그는 “고통스럽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자동차 수리를 좋아합니다. 자동차는 나의 치료 요법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포스트 영상 캡처
앤젤 씨는 두 발로 자동차 운전도 능숙하게 합니다. 아들 앤젤 마레로 주니어 씨는 아버지가 어린 시절 항상 차로 학교에 데려다 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 번도 버스를 탄 적이 없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은 내가 가진 전부”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아들이 9살 때까지 푸에르토리코에 살던 앤젤 씨는 미국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일은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2013년 앤젤 씨는 노숙자가 됐습니다. 2015년 그는 죽으려고 메리맥강에 몸을 던졌습니다. 고통스러운 삶을 끝내고 싶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물에 뛰어들어 그를 구해냈습니다. 다시 삶이 이어졌습니다. 구조된 게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는 앤젤 씨. 하지만 이제 그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살 집도 생겼고, 더 많은 기회도 얻었습니다. 일도 하고 남도 도울 수 있습니다.

앤젤 씨는 “어떤 분들은 ‘난 할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저는 말하죠. 제가 하면,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그에겐 매사추세츠 주 로웰에서 자신의 자동차 수리점을 운영하는 꿈이 있습니다. “저는 차를 좋아해요. 자동차는 제 인생입니다.”